📒 연극- 다목리미상번지
작 : 김진만
✓ 드라마 | 약 100분 | 30명 이상
✓ 시간 | 1979년 ~ 1980년
✓ 장소 |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미상번지
✓ 등장인물 |
김봉만 - 다목 국민학교 5~6학년
이영수 - 봉만이 외삼촌
이명자 - 봉만이 엄마
김경규 - 봉만이 아빠
전경호 – 보안대 주임상사
전재수 - 다목 국민학교 5~6학년, 전경호 아들
최규호 - 안테나 최씨, 다목리 이장
이세호 - 초대 마을금고 이사장
삼광사 여주인 - 이세호 부인
최정배, 김인석, 심홍철
꽈리박, 막가네, 배꼽네, 강바리
꼭지김씨, 개똥아재, 고씨할매
약집아재, 대동원 주인, 마을금고 미스김
선생님, 소장수
봉만이 친구들 - 간종팔, 조태봉, 이명태, 장만경 등
보안대중사, 군인들, 정보요원, 동물들
📢️ 구매공지
✓ 본 대본은 작가와의 계약을 통한 위탁 판매 서비스입니다
- 대본을 구매하시면 PDF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30일 동안 3회 다운로드 가능)
- PDF파일 다운로드 후, 구매 취소는 불가합니다
- 대본을 공연하고자 할 경우,
사용권 중개 카테고리에서 공연 사용권 구매 부탁합니다
- 공연 대본의 인터넷 게시 혹은
재판매는 금지이며 발견 시, 법적 조치를 취합니다
- 이외 사용권에 관한 문의는 1;1 문의 부탁합니다
📜 줄거리 |
때는 1979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多木里)는 나무가 많은 동네를 뜻하는 이름과는 달리
어느 때부턴가 산에 나무가 사라지면서 헐벗고 척박해진 군부대들로 둘러싸이게 되었다.
이 마을의 안테나 기술자인 최씨가 다목리 이장임에도 불구하고
어쩐 일인지 마을에 한 대 있는 TV는 하나의 채널만 나오는데...
마을에 하나뿐인 마을금고엔 사람들 모두 많고 적게 빚을 지고 있었다.
마을금고는 일 년에 한 번씩 저축상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다목리에서
군부대 잔반으로 돼지를 키우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봉만은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줄곧 반장을 하며 우등상을 탔지만, 한 번도 저축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저축상을 타고 싶은 욕심으로 불타오른 봉만은 마을 어르신들을 모두 찾아 다니며 세뱃돈을 모으고,
마을의 온갖 쓰레기통을 뒤져 빈 병을 주워서 팔고,
산과 들로 다니며 더덕이나 질경이를 캐서 파는 등 저축상을 받기 위해 유쾌하면서도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금고 이사장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그의 행방불명을 두고 수많은 소문이 난무하며 마을은 뒤숭숭해지고,
저축상을 시상해야 할 이사장의 부재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운명에 처한 봉만의 불안감은 더욱더 커져만 간다.
그때, 도시로 갔던 시인 지망생인 봉만의 외삼촌 이영수가 큰 부상을 입고 나타나면서 마을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하는데....
✏️️ 작품평ㅣ
<다목리 미상번지>는 바로 1980년대를 전후(前後)해 강원도 다목리의 상황을 주인공 소년의 시각으로 그려낸 연극이다.
무대는 다목리 미상번지를 상 하단의 언덕으로 제작했다.
상단의 언덕길과 좌우 내리막길 그리고 무대 앞쪽의 대로 바닥에
수많은 드럼통을 가지런히 쓰러뜨려 눕히고 그 위에 단을 깔아 통로로 설치했다.
끈으로 드럼통 상단을 끌어당겨 주인공 소년의 평지에서의 각종 병 줍기, 두릅을 캐기 위해
산 정상을 향할 때의 언덕길로 설정하고,
언덕 상단 상수 쪽에는 마을 공동 안테나가 높다랗게 설치되고, 상수 쪽 하향 길만 바닥에 드럼통이 없다
무대 하수 쪽 중앙에 의자를 놓아 마을 할머니의 자리로 마련을 하고,
공동 목욕탕은 상단 아래 지하에서 오르도록 해 욕실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연출된다.
마을에서 기르는 가축은 연극 <에쿠스>에서처럼 가축머리부분형태의 조형물을 출연자들이 쓰고 등장을 한다.
밭을 갈 때에는 무대 중앙에서 삽을 들고 밭가는 시늉을 하고,
주인공의 삼촌이 시를 쓴 종이는 백지원지를 사용하고, 군인들의 총은 모형이지만, 총성은 실제와 방불하다.
극의 내용은 학교성적 늘 1등을 하는 주인공 소년이 다른 급우가 마을금고에서 저축 1위상을 타는 걸 보고,
자신도 그 상을 타기 위해, 세배 돈 모으기, 병 줍기, 질경이 캐기와 더덕 캐기를 하고,
아버지가 술을 한 되 받아오라고 시키면, 반 되만 사고 물을 채우는 방법으로
남은 돈을 챙기면서 저축 1위상을 받으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한다.
그러다가 저축 상 시상이 있기 직전 마을금고 이사장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행방을 감춘다.
그러자 마을금고가 전국규모 새마을금고 다목리 지점으로 탈바꿈을 하고, 국가 기관원 출신의 이사장이 새로 부임을 한다.
새로운 이사장은 주인공의 급우이자 친구인 지난번 저축 상 1위를 받은 소년의 아버지이고,
실적을 쌓기 위해 전번 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옥죄고, 닦달을 하고,
대출금을 회수하려고, 군대까지 동원을 해, 채소농사 지은 것,
가축이 새끼 낳은 것까지 강제로 매각처분을 해 마을 사람들의 원성을 받아가며, 실적 쌓고 부풀리기에 열을 올린다.
밭농사와 가축을 기르는 게 전부인 마을 사람들 중 주인공의 삼촌은 시를 짓는 인물이라,
정식으로 시인이 되려는 마음을 갖고, 시를 쓴 것을 모아 시집을 내려고 한다.
그러면서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홀로 고독 속에서 명상으로 시 짓기를 하던 때와는 달리
세상과 부대끼며 시를 짓겠노라는 결심과 함께 가출을 한다.
1980년대로 넘어서면서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민주화의 열풍이 일기 시작하고, 광주사태가 발발한다.
광주에 계엄이 선포되고, 동리 안테나는 뉴스 수신을 제대로 못 하도록
마을 이장이 상부의 지령을 받았는지 조종을 해 놓으니, 다목리 사람들은 외부소식과 단절된다.
거기에 새마을 금고 이사장의 다목리 사람들의 쥐어짜기가 더욱 심해지면서
다목리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은 마치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의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결국 부상을 당한 주인공 삼촌의 귀향으로 작금의 현실이 다목리 사람들에게 알려지니,
삼촌은 새마을 금고 이사장에 조처로 삼청교육대로 강제 끌려가게 된다.
애써 기른 가축을 강제로 처분해야하는 다목리 사람들의 정경이 펼쳐지고,
주인공의 부모가 기른 돼지 역시 마찬가지로 강제 매각이 된다.
주인공 삼촌이 삼청교육대에서 도망쳐 나오지만, 시집만을 남기고 탈주범으로 사살을 당한다.
대단원에서 새마을 금고 이사장은 혁혁한 실적을 쌓은 공으로 서울 본부로 영전을 하게 되고,
주인공 소년을 새로 부임한 새마을금고의 이사장으로부터 저축 1위상을 수상하고 기뻐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출처 : 박정기의 공연산책, 문화뉴스(https://www.mhns.co.kr)
📜 줄거리 |
때는1979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多木里)는 나무가 많은 동네를 뜻하는 이름과는 달리 어느 때부턴가 산에 나무가 사라지면서 헐벗고 척박해진 군부대들로 둘러싸이게 되었다. 이 마을의 안테나 기술자인 최씨가 다목리 이장임에도 불구하고 어쩐 일인지 마을에 한 대 있는 TV는 하나의 채널만 나오는데... 마을에 하나뿐인 마을금고엔 사람들 모두 많고 적게 빚을 지고 있었다.
마을금고는 일 년에 한 번씩 저축상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다목리에서 군부대 잔반으로 돼지를 키우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봉만은 1학년부터 5학년까지 줄곧 반장을 하며 우등상을 탔지만, 한 번도 저축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저축상을 타고 싶은 욕심으로 불타오른 봉만은 마을 어르신들을 모두 찾아 다니며 세뱃돈을 모으고, 마을의 온갖 쓰레기통을 뒤져 빈 병을 주워서 팔고,
산과 들로 다니며 더덕이나 질경이를 캐서 파는 등 저축상을 받기 위해 유쾌하면서도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금고 이사장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그의 행방불명을 두고 수많은 소문이 난무하며 마을은 뒤숭숭해지고, 저축상을 시상해야 할 이사장의 부재로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운명에 처한 봉만의 불안감은 더욱더 커져만 간다. 그때, 도시로 갔던 시인 지망생인 봉만의 외삼촌 이영수가 큰 부상을 입고 나타나면서 마을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하는데....
✏️️ 작품 설명ㅣ
<다목리 미상번지>는 바로 1980년대를 전후(前後)해 강원도 다목리의 상황을 주인공 소년의 시각으로 그려낸 연극이다. 무대는 다목리 미상번지를 상 하단의 언덕으로 제작했다. 상단의 언덕길과 좌우 내리막길 그리고 무대 앞쪽의 대로 바닥에 수많은 드럼통을 가지런히 쓰러뜨려 눕히고 그 위에 단을 깔아 통로로 설치했다. 끈으로 드럼통 상단을 끌어당겨 주인공 소년의 평지에서의 각종 병 줍기, 두릅을 캐기 위해 산 정상을 향할 때의 언덕길로 설정하고, 언덕 상단 상수 쪽에는 마을 공동 안테나가 높다랗게 설치되고, 상수 쪽 하향 길만 바닥에 드럼통이 없다. 무대 하수 쪽 중앙에 의자를 놓아 마을 할머니의 자리로 마련을 하고,
공동 목욕탕은 상단 아래 지하에서 오르도록 해 욕실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연출된다. 마을에서 기르는 가축은 연극 <에쿠스>에서처럼 가축머리부분형태의 조형물을 출연자들이 쓰고 등장을 한다. 밭을 갈 때에는 무대 중앙에서 삽을 들고 밭가는 시늉을 하고, 주인공의 삼촌이 시를 쓴 종이는 백지원지를 사용하고, 군인들의 총은 모형이지만, 총성은 실제와 방불하다. 극의 내용은 학교성적 늘 1등을 하는 주인공 소년이 다른 급우가 마을금고에서 저축 1위상을 타는 걸 보고, 자신도 그 상을 타기 위해, 세배 돈 모으기, 병 줍기, 질경이 캐기와 더덕 캐기를 하고, 아버지가 술을 한 되 받아오라고 시키면, 반 되만 사고 물을 채우는 방법으로 남은 돈을 챙기면서 저축 1위상을 받으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한다. 그러다가 저축 상 시상이 있기 직전 마을금고 이사장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행방을 감춘다. 그러자 마을금고가 전국규모 새마을금고 다목리 지점으로 탈바꿈을 하고, 국가 기관원 출신의 이사장이 새로 부임을 한다. 새로운 이사장은 주인공의 급우이자 친구인 지난번 저축 상 1위를 받은 소년의 아버지이고, 실적을 쌓기 위해 전번 마을금고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옥죄고, 닦달을 하고, 대출금을 회수하려고, 군대까지 동원을 해, 채소농사 지은 것, 가축이 새끼 낳은 것까지 강제로 매각처분을 해 마을 사람들의 원성을 받아가며, 실적 쌓고 부풀리기에 열을 올린다. 밭농사와 가축을 기르는 게 전부인 마을 사람들 중 주인공의 삼촌은 시를 짓는 인물이라, 정식으로 시인이 되려는 마음을 갖고, 시를 쓴 것을 모아 시집을 내려고 한다. 그러면서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홀로 고독 속에서 명상으로 시 짓기를 하던 때와는 달리 세상과 부대끼며 시를 짓겠노라는 결심과 함께 가출을 한다. 1980년대로 넘어서면서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민주화의 열풍이 일기 시작하고, 광주사태가 발발한다. 광주에 계엄이 선포되고, 동리 안테나는 뉴스 수신을 제대로 못 하도록 마을 이장이 상부의 지령을 받았는지 조종을 해 놓으니, 다목리 사람들은 외부소식과 단절된다. 거기에 새마을 금고 이사장의 다목리 사람들의 쥐어짜기가 더욱 심해지면서 다목리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은 마치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의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결국 부상을 당한 주인공 삼촌의 귀향으로 작금의 현실이 다목리 사람들에게 알려지니, 삼촌은 새마을 금고 이사장에 조처로 삼청교육대로 강제 끌려가게 된다. 애써 기른 가축을 강제로 처분해야하는 다목리 사람들의 정경이 펼쳐지고, 주인공의 부모가 기른 돼지 역시 마찬가지로 강제 매각이 된다. 주인공 삼촌이 삼청교육대에서 도망쳐 나오지만, 시집만을 남기고 탈주범으로 사살을 당한다. 대단원에서 새마을 금고 이사장은 혁혁한 실적을 쌓은 공으로 서울 본부로 영전을 하게 되고, 주인공 소년을 새로 부임한 새마을금고의 이사장으로부터 저축 1위상을 수상하고 기뻐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출처 : 박정기의 공연산책, 문화뉴스(https://www.mhns.co.kr)
